외모는 인생을 바꿀 정도로 중요할까?

‘외모보다 능력’, ‘외모보다 내면’이라는 말은 정말 맞을까. 소득과 결혼, 신용도, 삶의 만족도에서 외모가 만드는 차이를 짚어봤다.

외모지상주의인 시대이다. 사람들은 잘생기고 이쁜 아이돌에게 열광을 한다. 하다못해 범죄자도 잘생기거나 이쁘면 화제가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외모’가 주제로 나오면 항상 같이 따라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외모보다 능력이 더 중요하지.’ ‘외모가 아니라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야한다.’

의미 있는 이야기들이다. 필자도 반은 그 이야기에 동의한다. 근데 정말 능력이 외모보다 더 중요할까? 외모보다 내면을 가꾸는게 내 인생에 더 행복해질까?

우선 한 가지 일화를 먼저 보자. 외모는 미국 대통령을 바꾼 적도 있다. 신인 정치인 케네디는 당시 부통령이었던 닉슨을 역사상 최초로 실시된 TV토론 하나로 역전할 수 있었다. 라디오로 듣던 청중들은 닉슨이 더 토론을 잘했다고 평가했으나 TV로 본 대중들은 젊고 활력 넘치며 잘생긴 케네디의 압승으로 판정했다. 케네디는 TV토론 전에는 닉슨을 한번도 이긴 적이 없다.

모두가 미국 대통령 후보까지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이제는 일반적인 이야기를 해보자.

소득과 직장생활의 격차

외모가 뛰어난 상위 30%의 사람들은 평범한 외모의 사람보다 4-8% 더 많은 수입을 올린다. 반대로 외모가 평균보다 떨어지는 하위 15%의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보다 남성은 13%, 여성은 4% 더 적은 임금을 받는다. 이는 평생 버는 수입으로 환산하면 외모가 뛰어난 사람은 평균적인 사람보다 약 3억원을 더 벌고, 못생긴 사람은 그만큼 덜 벌게 된다. 극단적으로 외모가 뛰어난 사람과 못 생긴 사람을 비교하면 같은 일을 하더라도 연봉이 20%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에는 한 가지 더 눈여겨볼 것이 있다. 바로 노동시장에서 외모로 인한 임금 격차는 남자가 더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남자들은 자신의 능력을 위해서라도 외모 30% 안에 들기 위해 죽기살기로 노력해야한다.

결혼에서의 차이

여성의 외모는 결혼시장에서 남자의 경제력과 직결된다. 외모가 평균적인 여성의 배우자는 매력적인 여성의 배우자보다 평균 교육 기간이 1년 짧고, 소득이 약 11% 적다. 결혼은 인생에 있어서 입시, 직업보다도 더 중요한 이벤트인 것을 생각했을 때 외모가 인생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더 이야기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신용도에서의 차이

심지어 돈을 빌리는 금융 거래에서도 외모가 영향을 미친다. 외모가 평균 이상인 사람은 은행이나 기관에서 대출을 더 쉽게 승인받고,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실제 통계상으로 외모가 뛰어난 사람들의 채무 불이행률이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심사역이 외모에 심리적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인생의 총체적 만족도에서의 차이

수입, 결혼, 대출 편의성 등 사회경제적 혜택이 누적되면서 외모가 뛰어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다.

그러면 처음의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보자.

외모는 인생을 바꿀 정도로 중요할까?

인생을 바꿀 정도로 중요한 것 맞다. 여성은 결혼시장에서 외모가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남녀 모두 같은 일을 하더라도 수입에서도 20% 이상 차이 날 정도로 외모가 영향을 끼친다.

외모보다 능력이 더 중요한가?

남자는 능력이 기본적으로 중요하지만 외모가 곧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이기도 하다. 외모가 훌륭한 사람은 같은 일을 해도 20%를 더 받는 것이고 아닌 사람은 덜 받는 것이다. 심지어 여자들도 결혼 시장에서 외모를 더 많이 보고 있으며, 이는 경제학적으로 봐도 틀린 선택이 아니다.

‘외모가 아니라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야한다.’

예의가 없거나 신의가 없다거나 항상 부정적인 사람과는 누구든지 오래 갈 수 없는 것은 맞다. ‘하지만 기본적인 소양을 갖춘 상태에서 내면을 더 가꾸는 것이 외모를 가꾸는 것보다 중요할까?’라고 묻는다면 그것은 아니다.

내면을 어느 정도 갖춘 상태에서는 외모를 가꾸는 것이 인생에 더 중요할 가능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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